저는 좋아하는 영화는 정말 여러 번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전에 소개해드린 인생 영화들도 그 포스팅을 하고 다시 한번씩 또 봤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고 즐거운 것이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영화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가 느낀 감상은 절대 다른 사람과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제가 리뷰하는 영화들은 아 이 사람은 이 영화를 이렇게 봤구나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요즘은 왠지 최신 영화보다는 전에 본 영화들을 다시 곱씹어 보는 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넷플릭스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된 영화!
주먹이 운다입니다!
주먹이 운다는 영화만큼 동명의 TV 프로그램을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는 모르고 TV 프로그램만 아신다면 진짜 꼭 영화도 보세요 정말 재밌어요
처음 제가 이 영화를 접했을 땐 그냥 포스터를 먼저 보고는 아! 두 남자의 뜨거운 싸움이구만!
이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정말 알 수 없는 뭉클하고 뜨겁게 달아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민식 배우님이 연기해 주신 강태식과 류승범 배우님이 연기해 주신 유상환입니다
줄거리
강태식은 전직 복서로 과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였습니다 하지만 잘못 선 빚보증과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 등으로 엄청난 빚을 지게 되고 할 수 있는 건 맞아주는 것뿐이 었던 태식은 길거리에서 돈을 내면 맞아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잃고 마지막으로 지키고 싶었던 아내와 아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모든 게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결국 이혼을 요구하고 아들인 서진이 와도 떨어져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일에 무리를 해서일까요 뇌손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키고 싶은 게 많아 시작한 일이 결국 모든 걸 잃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걸 잃은 후에 친한 국숫집 사장의 영향을 받아 태식은 늦은 나이에도 신인왕전에 출전을 결심합니다.
상환은 단순하게 그냥 동네의 깡패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폭행으로 인해 합의금을 물어줄 일이 생기고 그 합의금을 벌고자 돈을 훔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살인을 하게 되고 수감되었습니다. 수감 생활 또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첫날부터 소년원 내에서 싸워서 독방까지 가게 되죠. 하지만 그런 모습에서 상환의 독기를 본 교도 주임은 상환에게 복싱부의 가입을 권하고 상환은 복싱부에서 성장해나갑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안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납니다. 마지막 남은 가족인 할머니까지 쓰러지시고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게 됩니다. 상환은 이러한 현실에서 슬픔을 잊고 할머니를 위해 신인왕전에 도전하게 됩니다.
태식과 상환은 결국 신인왕전 결승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일 수 있으니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캐릭터들에게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상환의 감정 변화를 확인하면서 정말 류승범이라는 배우는 대단한 배우다 라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극 초반 상환은 그저 이상한, 미친 사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감정선의 변화와 할머니가 쓰러진 후에 할머니를 마주할 때 보이는 유상환이라는 캐릭터는 그저 한 소년에 불과했습니다.
슬퍼했고 아파했고 후회했다고 보입니다.
태식 또한 아주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태식은 자존심이 아주 강한 캐릭터입니다. 어딜 가나 자신이 과거 은메달리스트였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다니죠. 그가 처음 사람들에게 맞는 일을 시작한 것 또한 자존심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가능하게 만든 건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힘든 일이나 어렵고 쪽팔린 일을 하더라도 그는 메달리스트이기 전에 한 가정에 가장이자 아버지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뭐 복싱 안 하던 사람이 챔피언이 되는 단순한 내용이 아닐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넓게 보면 복싱을 안하던 사람이 챔피언이 되는 영화는 맞지만 이 영화는 그게 다가 아녔습니다.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여러 조연들의 캐릭터와 연기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완벽한 서포팅을 했습니다. 대단한 배우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연출과 스토리텔링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엔딩 장면이 아닐까 그리고 그 장면을 위해 영화를 본다는 말이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니 저러니 길게 이야기한다고 어려운 영화가 전혀 아닙니다
킬링타임 용으로도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복싱이라는 스포츠가 경쾌함과 사나이의 열정 그리고 정말 감초 같은 배우이신 오달수 배우님이나 임원희 배우님과 같은 배우님들을 보는 즐거움 또한 가지고 있으니까요.
저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같은 영화 여러 번 보기를 추천합니다.
영화는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집니다. 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가 다시 보면 별로일 수도 있고 별로였던 영화가 갑자기 끌릴 때가 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전에 볼 때는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들 그리고 미쳐 느끼지 못한 것들을 찾아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 아직 안 보셨다면 바로 츄라이 해보시고
만약 보셨다면 다시 한번 츄라이 츄라이 해보는 게 어떨까요?
오늘도 이렇게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전해드린 영화가 별로였다면 아니면 잘못되었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나누고 싶은 게임이나 영화가 있다면 그것 또한 댓글로 남겨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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